부산서구지역자활센터 송상철 센터장

평소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프로그램을 즐겨본다.

개그맨 이승윤과 윤택이 원시의 삶속 자연인을 찾아가 2박3일간 함께 생활하며 그들의 진솔한 삶을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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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인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돈 한 푼 가진 것 없고 불편한 삶이지만 하나같이 행복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들의 살아온 삶을 보면 180도 다른 삶을 살아왔다는 걸 알 수 있다. 수십억의 돈을 벌었다 날려먹은 사람, 사업하다 망해서 피신 온 사람, 돈을 쫓다 결국 돈과 건강 모두 잃어버린 사람, 병원에서 사망선고를 받고 마지막 정리를 위해 산으로 들어온 사람 등등 사연도 제각각이다. 자연인들의 연령대도 30대부터 90대까지 남녀노소 너무도 다양하다. 그러나 그들은 공통적으로 “이제야 자신의 꿈을 이뤘다”고 한다. 하루하루가 너무 행복하단다. 세속에서 하루에 몇 백만원을 벌 때보다 한끼 끼니 해결을 위해 온 산을 누비는 지금이 더 행복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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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화면에 비친 자연인들은 돈에 대한 욕심도, 권력에 대한 욕망도, 물질에 대한 욕정도 없어 보인다. 수 십년 먹은 산삼을 캐내었을 때 아무런 고민없이 출연자에게 먹어라고 내어주는 자연인의 순수한 모습을 보면서, ‘저게 돈이 얼만데, 저걸 팔면 몇 년 먹을 걱정은 없을텐데’ 라며 욕심을 드러내는 나 자신의 민낯을 보게 된다.

나 자신 자연인의 삶을 살라하면 살지 못하면서 그들의 여유로움이 부럽고, 평화로운 일상이 부럽고, 욕심없는 모습에 샘이 난다. 그들이라고 신이 아닌 이상 어찌 돈이 아깝지 않을까? 물욕이 없을까? 그들이 지금의 삶을 살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욕의 시간을 보냈을까 생각해보는 것도 쉽지가 않다. 하지만 그들은 욕심을 내려놓으니 행복이 보인다고 말한다. 하루 하루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살다보니 마음이 따뜻해진단다. 자연이 내어주는 것에 소중함을 느끼다보니 건강이 찾아온다고 한다.

나는 욕심을 내려놓기가 쉽지 않다. 오히려 지금 가지고 있는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 많은 것을 원한다. 시간이 갈수록 내마음속에 욕심은 더욱 쌓여만 간다. 그러기에 욕심 내려놓기 훈련이 필요하다. 하루에 하나씩 작은 욕심을 버리는 연습을 하고자한다. 그러고는 그 빈 공간을 내가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내가 누리는 혜택에 감사하고, 지금의 평화로움에 감사하는 등 감사함으로 채워갈 것이다. 그리하여 나 자신 산속의 자연인이 아닌 도심 속에서의 자연인이 되어 살아가고 싶다.

“짧은 욕심은 나를 짧게 괴롭히고 긴 욕심은 나를 길게 괴롭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