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노인복지관 이승희

반갑습니다. 저는 중구노인복지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회복지사 이승희 도미니카입니다.

우선 로사리오 카리타스에서 발행하는 소식지 ‘한자리’ 의 100호 발행을 축하드립니다.

이렇게 뜻깊은 한자리 100호의 발행을 맞이하여 어떤 글을 적으면 좋을지 고민하다가 결국 소소한 제 이야기를 담백하게 적어보려고 합니다.

저는 2011년 2월에 중구노인복지관에 입사해 올해 2월이 되면서 만 10년을 근무했고, 11년 차가 되는 사회복지사가 되었습니다.

일자리를 찾으면서 단순히 직장의 의미보다는 내가 일하고 싶은 곳을 찾았고 그 곳이 바로 중구노인복지관이었습니다. 종교적 가치관이 저랑 맞다는 가장 큰 이유로 중구노인복지관을 선택했고, 감사하게 제가 입사하여 근무 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 우리 법인의 실천 지침 중 ‘로사리오 카리타스 구성원 간의 참사랑 실천’이 저에게는 아주 큰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처음 사회복지사로 일을 하면서 제 마음 속에 자리 잡았던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요한 13.14)’라는 성경 구절이 10년 사이에 아주 옅어져 버린 것인지, 평범한 일상 속에서 의식도 못하고 하루 하루 바쁘게만 살아갔는데 올해 실천 지침을 보면서 마음이 쿵하고 내려 앉았습니다. 제가 처음 사회복지를 시작했을 때 지금과 같은 마음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내가 정말 ‘일’로써 사회복지를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습니다.

중구노인복지관에서 일하는 동안 이런저런 힘든 일도 많았지만 10년 동안 어르신들께 너무나 큰 지지를 받았고, 함께 일하는 동료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크고 작은 형태로,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랑이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13,3)’라는 성가의 노랫말처럼 ‘사랑’이 없으면 중구노인복지관에서든 로사리오 카리타스에서는 저는 아무것도 아니겠지만 ‘사랑’이 있다면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나마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사회복지사 혹은 이웃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작년은 누구에게나 힘든 한 해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 겪어보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크고 작은 정성과 사랑을 실천해주시는 분들을 보며 사회복지사로서 혹은 신앙인으로서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10년 동안 열심히 일했고 최선을 다해왔지만 갑작스럽게 닥친 재난 상황에서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올해는 어떻게 살아야하지 좀 더 꼼꼼하고 체계적으로 계획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모든 일들이 그러할 것입니다. 지면으로나마 모든 클라이언트, 로사리오 카리타스의 가족들, 후원자님, 봉사자님들을 응원하겠습니다.     ‘한자리’가 200회, 300회가 되고, 저도 로사리오 카리타스에서 20년, 30년이 될 때까지 좋은 길벗으로 오래 오래 함께 할 수 있게 되기를 진심으로 기도하겠습니다.

중구노인복지관 송창우

중구노인복지관 송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