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사람은 각자의 길을 걸어갑니다. 그 길은 서로 다르고, 그에 따른 발걸음도 각자 다 다릅니다. 이 모든 것이 다르다 보니, 각자가 세상에 남기는 발자국 또한 다릅니다. 그런데 이 발자국을 신경 쓰는 사람은 사실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 발자국은 걷다가 뒤를 돌아볼 때야 비로소 보이기에, 앞만 보고 나아가는 이들에게는 아무런 의미를 지니지 못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삶을 한 번 돌아보고자 하는 이, 혹은 자신을 뒤따라오는 누군가를 챙기고자 하는 이라면 뒤를 돌아보기 마련이고, 자신이 걸어온 발자국을 신경 써서 보게 되기 마련입니다.

뒤를 돌아 바라보게 되는 우리 각자의 발자국에는 수많은 것들이 담겨있습니다. 우리가 걸어온 삶의 방식이 그 발자국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여기에는 좋은 일, 보람찬 일을 해서 찍은 발자국도 있을 것이고, 누군가에게 아픔과 슬픔을 주면서 찍은 발자국도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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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든 발자국이 나를 나타내줍니다. 분명 자랑하고 싶은 발자국도 있을 것이고, 부끄러워 숨기거나 지워버리고 싶은 발자국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할지라도 지나온 발자국을 자랑하거나 부정하며 지우려고 노력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는 아직도 길을 걸어가고 있는 존재이고, 새로운 발자국을 찍을 수 있는 변화하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이 순간에도 움직이는 우리의 발걸음이 어디를 향하는지, 그로 인해 어떠한 발자국을 남길 것인지 생각해 보는 일입니다. 모든 것은 우리의 선택으로 이루어집니다. 어디로 향할 것인지, 어떤 발자국을 찍을지는 결국 우리자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요즘 환경과 관련된 여러 가지 발자국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인간이 지구에 남기는 환경파괴의 정도를 ‘발자국’으로 나타내는데, 우리가 많이 듣게 되는 ‘탄소 발자국’도 그중 하나입니다. 우리는 세상을 위해 어떻게든 이 발자국을 줄이려고 노력합니다.

그런데 반대로 우리가 세상에서 어떻게든 크게 키워야 하는 발자국도 있습니다. 바로 ‘사랑의 발자국’입니다. 우리의 손길과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사랑을 전하고 실천해주며 세상 사람들과는 다른, 그리스도의 향기가 담긴 ‘사랑의 발자국’을 찍을 수 있습니다.

이 발자국은 특별합니다. 일찍이 예수님께서 먼저 찍어주셨고, 사도들이 예수님을 이어서 찍었습니다. 오늘날까지도 수많은 이들이 계속해서 찍어주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발자국입니다. 또한 발자국이 찍힐 때마다, 누군가의 마음속에 있던 아픔과 고통은 행복과 기쁨으로 바꾸어주면서도 발자국은 작아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누군가의 마음에서 영원히 기억되며 또 다른 사랑의 발자국을 찍게 하는 특별한 발자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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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발자국에 우리도 마음을 담아 함께 찍어보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이 ‘사랑의 발자국’을 찍을 때, 주님께서 세상을 위해 찍으신 사랑의 발자국을 느낄 수 있을 것이고, 주님의 발걸음을 따라 걸으며 주님께서 바라보신 그 길을 우리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주님께서 바라보시고 나아가셨던 그곳, 제자들이 예수님을 통해 보았던 그곳으로 우리도 함께 나아가면 좋겠습니다.

세상의 많은 발자국 위에 ‘사랑의 발자국’이 가득하기를 희망하며, 오늘도 함께 사랑을 실천하면 좋겠습니다!